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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목사 515-509-9268

오늘 목사관을 나오다 문득 입구 책장에 놓여있던 한 권의 책을 발견 하였습니다. "고호의 영성과 예술"(Spirituality and Art of Vincent van Gogh)이라는 최종수 목사님이 쓰신 책이었습니다. 아마 이 책이 제게 끌림을 주었던 것은 빈센트 반 고호라는 작가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었는지 모릅니다. 어릴 적부터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 과 그가 그린 "해바라기"는 제 마음 가운데 자석과 같은 묘한 이끌림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고호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강렬함과 초월적 세계를 향한 자유함이 마구 솟구치는 감정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고호의 그림에 대한 막연한 동경은 제 내면이 자유함을 쫓아 구도자의 길을 가고자 하는 열망에 기인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우연히 접한 그 책은 미국 자유시의의 대가인 월터 휘트먼과 고호의 예술혼의 유사점을 기록하고 있더군요. 우연의 일치겠지만, 청소년 시절 로빈 윌리암스 주연의 영화인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를 보며 감동에 벅차했던 때가 떠 올랐습니다. 그 때, 그 영화에서 전해졌던 휘트먼의 시 "오 선장님 나의 선장님"는 제 가슴에 얼마나 큰 감동을 주었는지 모릅니다. 제가 휘트먼과 고호를 사랑하게 된 이유는 휘트먼이 그의 시에서 쫓았던 자유에 대한 열망과, 정신병원 철창 속에 갇혀서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았던 고호의 마음속에서 자유함에 대한 갈증을 보았기 때문인지 모릅니다.

그러기에, 어릴 적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저는 바라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버클리(Berkeley)를 떠나 에임스(Ames)로 오기 전까지 금문교 아래로 떨어지는 석양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때로는 샌프란시스코의 해변가를 걸으며 넓은 태평양 너머에 존재할 지 모르는 유토피아를 그리워했습니다. 저의 이러한 자유에 대한 갈망은 몽골의 대초원, 캄보디아의 넓은 평야에서 그리고 터키의 중앙 아나톨리아의 넓은 밀 밭 사이에서도 묻어 납니다.

강원도 강릉의 바다를 보고 자라난 저에게, 넓고 깊은 바다가 주는 자유는 제 내면 속에 잠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에임스의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 밭의 광경 속에서 자유에 대한 열망은 다시 꿈틀거립니다. 그 열망은 제 귓가에, 성경 말씀 중의 한 구절인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글귀를 떠오르게 합니다. 이 작은 글귀 한절이 우리의 영혼을 목마르지 않는 자유와 구원으로 이끌어 주길 소망합니다.

그러기에, 에임스 사랑의 교회 공동체는 갈증이 해소되는 축제와 사랑의 장으로 우리의 인생을 변화시켜 주리라 확신합니다. 그런 아름다운 공동체로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감사합니다.